빚내서 사면 무슨 일이 생기나
상위 30종목 90거래일 실측 데이터. 레버리지(신용융자) 투자가 손익 배율뿐 아니라 버틸 수 있는 변동 폭을 어떻게 제한하는지 실제 주가 경로로 검증합니다.
얼마나 빌리면 어디서 팔리나
증권사는 담보가 융자금의 140% 밑으로 내려가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돈을 회수(반대매매)합니다. 그 청산선이 어디인지는 얼마나 빌렸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.
주가가 약 -29% 하락할 때까지 버틸 수 있어 일반적인 조정장을 버텨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.
주가가 단 -16%만 하락해도 즉시 강제 매도되어 원금의 40%가 확정 손실로 증발합니다.
| 빌린 조건 | 총 매수액 | 반대매매 발동 주가 | 청산 시 내 원금 |
|---|---|---|---|
| 자기 돈 100만 + 융자 50만 | 150만원 | -53.33% | -80.00% |
| 자기 돈 40만 + 융자 60만 | 100만원 | -16.00% | -40.00% |
조금 빌리면 주가가 약 -29% 하락하기 전까지 버티지만, 최대로 빌리면 -16.00%에서 끝납니다. 90거래일 동안 16% 하락은 대형주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. 손익이 몇 배가 되는지는 가이드의 손실 배율 표에 있고, 이 페이지는 그 표가 다루지 못하는 '중도 탈락 위험'만 집중해서 봅니다.
실제로 그랬던 세 종목의 주가 경로
아래는 자기 돈 40만원에 60만원을 빌려 산 최대 융자(증거금률 40%) 사례입니다. 가로 실선 둘은 산 가격(100%)과 팔리는 선(-16.00%)이고, 점선은 반대매매로 팔린 뒤의 주가 경로입니다. (이미 팔려 받지 못한 구간)
삼성SDI
4/16 ~ 8/27 (90거래일)방향은 맞혔지만 (+19.3% 상승), 7월 8일 반대매매 선을 밟아 강제 청산되어 90일 뒤의 상승분을 단 1원도 받지 못했습니다.
NAVER
4/16 ~ 8/27 (90거래일)최저 -15.99%를 기록하며 반대매매 선(-16.00%)을 불과 0.01%p 차이로 비켜 살아남았습니다. 청산 여부가 이토록 얇은 차이로 갈립니다.
삼성전자
4/16 ~ 8/27 (90거래일)기간 중 최저 -1.8%로 거의 흔들리지 않아 융자 배율 수익(+56.9%)을 온전히 누렸습니다. 흔들리지 않는 종목에만 유효한 전략입니다.
선은 생각보다 가깝다
실측 결과 요약
상위 30종목 전수 실측같은 날 기준 코스피 상위 30종목을 전수 조사한 결과, 15개(50.0%)가 90거래일 안에 반대매매 선(-16%)을 밟았습니다.
절반의 탈락률: 상위 30대 대형주조차 90일 안에 16% 이상 조정받는 일이 절반에 달합니다.
방향을 맞혀도 탈락: 청산된 15개 중 3개 종목은 최종적으로 주가가 상승 마감했으나, 중도에 청산되어 수익을 단 1원도 챙기지 못했습니다.
레버리지의 본질: 빌려서 사는 투자는 방향성 예측의 문제가 아니라 '도중의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가'의 문제입니다.
이 숫자는 표준 가정 위에 있습니다. 증거금률 40%, 담보유지비율 140%는 국내 증권사에서 흔히 쓰는 기준이지만 종목과 증권사마다 다릅니다. 실제로는 종목별 증거금률이 100%(융자 불가)인 경우도 있고, 담보 부족을 메울 시간을 1~2일 추가로 주기도 합니다. 대출 이자(연 8~9% 수준)와 거래 수수료는 위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으며, 이를 포함하면 반대매매 선은 더욱 가깝게 당겨집니다.
신용융자 이자가 어디서 시작하고 증권사별로 왜 벌어지는지는 가이드의 금리 사다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